::: 수은 강항선생 기념사업회 :::
 
작성일 : 09-11-14 14:39
쑥뜸이야기
 글쓴이 : 강의나라
 
뜸은 “뜸들이다”에서 유래된 말이다. 뜸 요법은 말린 쑥을 재료로 태울 때 발생하는 온열을 이용하여 시술할 부위의 피부를 뜸 들여서, 몸의 기능을 조정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동양의학의 의술이다. 뜸은 피부를 직접 불로 지지는 것이 아니라 불기운을 이용하여 피부 깊숙이 약기운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즉, 불로 지져서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불의 따뜻한 기운으로 오랫동안 뜸 들여서 피부에 붉은 자국만 생기고 쑥의 약성분을 넣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에 화상을 입히지 아니하고, 불의 따뜻한 기운으로 붉은 자국만 생기도록 뜸 들이는 것은 여러 가지 시술도구가 필요하고 또한 기술도 요구된다. 그러나 아예 피부 위에 쑥을 올려놓고, 피부가 태워지고 굽혀서, 흉터가 생기고 남더라도, 일단 병을 낫고 보자는 식으로 고통 감수를 요구하기도 하였다.
일부 쑥뜸에 대한 오해가 너무도 많다.
특히 쑥뜸을 뜨는데 혈 자리에 연연한다.
혈 자리를 자랑스럽게 아는 사람일 경우 더 그러하다. 물론 지렛대 원리로 혈 자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단시간에 병을 고칠 요량이라면 그러하겠지만 설령 단시간에 낫더라도 결코 혈 자리에 연연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믿으며 절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얼마만큼 인내를 가지고 쑥뜸을 믿으며 자주 이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우리 인체를 소우주라고도 한다. 우주 삼라만상을 빗대어 보면 얼추 맞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각 인체의 숨구멍을 숲으로 보고 말하기도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또, 인체에 혈 자리는 1000여 군데에 이른다고 한다. 이중에 혹자는 진정한 의미의 혈 자리는 365개라 하기도 하고 367개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뒷부분에서 차차 자세히 말하겠지만 치료를 위한 혈 자리는 불과 몇 십 개밖에 안 된다.
하지만 1,000여 개의 혈 자리가 있듯 온 몸이 그야말로 모두 혈 자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다치고 삐고 멍들고 상처 나고 병들어 가장 아픈 부위를 생각해 보자.
그 자리를 우리가 예부터 일컬어 아시 혈 자리라고 부른다.
그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혈 자리인 것이다.

아시 혈이란?
다치고 삐고 멍들고 상처 나고 병든 부위에서 손으로 눌러 가장 아프고 통증이 심한 곳이 우리 몸에 아주 중요한 치료에 가장 가까운 혈 자리인 것이다.
그래서 물이 흘러 웅덩이에 고이 듯 다친 부위에 사혈이 뭉치고 생겨 나 가까이에 웅덩이처럼 뭉쳐 통증이 심한 혈 자리가 형성되는데 그 부위가 아시 혈인 것이다.
눌러서 얼마나 아프면 우리 한글인 소리글자를 따라 아시 혈이라 했겠는가?
왜 이토록 아시 혈을 장황히 설명하는가하면 다 이유가 있다.
보통 쑥뜸을 한다면 시건방지게 혈 자리를 몇 군데 안다고 알고는 그 혈 자리에 연연하여 단순하게 몇 개 뜨고 만다.
그리고 며칠하고서는 쑥뜸이 효과가 없다 또는 귀찮고 냄새나고 번거롭다고 단순히 말한다.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이다.
쑥뜸에 대해 정확히 말하자면
쑥뜸은 아픈 부위인 아시 혈 자리를 집중적으로 자기 나이에 2-3배를 떠야 겨우 효과를 바늘귀만큼 보는 것이다.
그 것도 꾸준히 뜬 사람에게만 효과를 갖다 주는 것이다.

쑥뜸을 기간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0일을 하게 되면 쑥뜸이 궁금할 것이다.
30일을 하게 되면 그 궁금증이 조금 풀릴 것이다.
60일을 하게 되면 쑥뜸을 하게 됨을 잘했다고 스스로 인정할 것이다.
100일을 하게 되면 쑥뜸을 완전하게 이해 할 것이다.
1년을 하게 되면 쑥뜸에 고마워하며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지 않고는 입이 근질거릴 것이며 영원한 쑥뜸의 애용가가 될 것이다.

이토록 쑥뜸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며 앞으로도 거듭 반복되는 말이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만 즐긴다면 온갖 질병에는 쑥뜸보다 더 좋은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아픈 부위를 가장 많이 쑥뜸을 하고나서 여유가 있다면 인근 혈 자리에 쑥뜸을 하게 되면 다른 부위, 다른 비슷한 질병까지 치료가 된다거나 호전반응이 생기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쑥뜸법이고 이 말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완전히 안다면 이 책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